정명석 목사_정명석 목사

작곡가 정명석 목사의 삶과 음악 ‘피아노(p)에서 포르테(f)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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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왕 앞에서 왕을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최고의 명예요, 보람이라고 했지만,

만왕의 왕이신 창조주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며,

이것이 살아있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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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석 목사가 지휘하고 있는 모습 ⓒ 만남과대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다양한 소리와 함께 살아간다. 이 소리 중 음(音)으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적 예술을 ‘음악’이라 합니다. 평론가 요한 포트겔은 “음악은 인간 감정의 진지한 표현이다. 음표와 음악의 구조는 마음의 언어를 전달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음악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특별함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음악은 작곡, 연주, 감상의 형태가 있는데, 그중 작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12음 평균율(Equal temperament, 옥타브를 12등분한 음률) 음의 높낮이와 길이를 달리하여 곡을 만드는 과정을 일컫는다. 음악의 성인, 악성(樂聖 )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밖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음악은 사람의 정신을 불꽃으로 뿜어 올리게 한다. 그래서 나는 작곡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이 시대 현존 작곡가 가운데, 특별한 사상과 감성으로 하늘의 음악을 전하는 작곡가 정명석 목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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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는 어린 시절 매일 새벽마다 고향 산 정상에 올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찬양을 드리며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작곡자들이 어릴 때 재능을 인정받아 학교에서 선생님을 통해 곡 쓰는 법을 배우며 음악을 시작한 반면, 그는 음악적 지식을 습득하기 전에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리며 음악적 감각을 익혔습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뿐 아니라 삶의 이력 또한 평범하지 않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석막리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정명석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 신앙을 접하며, 인생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찾아 20여 년의 수도 생활을 하였니다. 이때 받은 말씀을 전 세계에 전하며, 기독교복음선교회 총회장 목사, 국제예술문화협회 총재, 시인, 작가, 화가, 서예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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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스스로 꼽는 이력은 무엇일까요. 그는 “내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은 하나님을 사랑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 사랑’은 그의 곡 전반에 드러나는 가장 뚜렷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는 6천 년 인류 구원 역사를 펴 오신 하나님의 깊은 슬픔과 한없는 사랑을 깨닫고 삼위께서 이 시대에 주신 말씀을 외쳤지만 믿지 않고 오해하여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니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 영광 돌리며 사랑으로 주신 시대 말씀을 그의 곡 속에 아름답게 승화해 그려 내고 있니다. 여기에 고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니다.


정명석 목사는 단순히 곡을 창작하여 발표하는 작곡가가 아닙니다. 지금도 매 순간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쉬지 않으며, 세계 각 나라의 수많은 제자들로 하여금 모두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으로 하늘 앞에 영광을 돌리게 하고 있니다.


그는 음악을 위한 작곡을 하지 않니다. 그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곡을 쓰는 (Lyric first approach, 가사 우선 접근 방식) 작업 방식은 마치 태초에 말씀이 있은 후에 인간을 창조하신 순리를 연상하게 합니다. “기도하고 은혜 받으니 곡을 쓴 것이다. 나부터도 기도 생활 하니까 바로 노래가 보였다.”라고 했던 그의 말이 뇌리에 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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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곡은 고전적이고 단순한 선율로 시작하지만 시대에 뒤지지 않는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제 선율을 극적으로 전개하는 방식이 탁월한데, 그의 곡 중 가장 짧은 곡인 ‘3번 아멘’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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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석 목사의 '아멘' 악보 ⓒ 만남과대화



이 곡은 평소 작곡자가 고향의 작은 산 전망대에서 아침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확신하며, 동의한다. 그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의미의 ‘아멘’을 즉흥으로 하나님께 찬양한 곡 중 하나입니다. 즉흥으로 노래한 많은 아멘 곡 중 하나를 독일에서 유학한 한 제자가 듣고 큰 감동을 받아 정리하였니다.


보통 가장 단순한 곡이 가장 어려운 곡이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단순한 모차르트의 곡을 어릴 때 쉽게 시작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가장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한 음, 한 음이 꼭 필요한 음으로 작곡되어 있기에 더하고 뺄 것이 없는 완벽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3번 아멘’이 바로 이에 해당되는 곡이라 할 수 있니다.


곡의 핵심인 선율에 대해 음표를 선으로 이어 연결해 보면 말씀에 대한 화답과 사랑이 하늘에 도달하는 듯한 멜로디 라인을 볼 수 있니다. 또, 곡의 주제인 동기 2마디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작곡가의 실력과 정신이 나타나는데, 첫 번째 아멘은 성스럽고 안정적인 으뜸화음으로 시작하여, 두 번째 아멘에서는 주제를 극적으로 전개시켜 불을 일으켜 마지막 아멘의 미에 b의 임시표로 인해 영적인 신비로움을 표현하면서 순차 진행으로 마무리 됩니다. 떠오르는 해와 떠 있는 해, 지는 해의 느낌이 다르듯 3번 반복되는 아멘이지만 각각 가지고 있는 느낌은 전혀 다른 아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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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가 작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유럽, 북미 등 해외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어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니다. 특히 <영감의 성가>(1997) 음반에 수록된 ‘열세 번 아멘’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합창지휘 교수를 역임한, 볼쇼이 합창단의 3대 지휘자인 루드밀라 예르마코바(Ludmila Yermakova, Людмила Ермакова)가 극찬한 곡입니다. 러시아 볼쇼이 합창단(Russia Bolshoi Chorus)이 불러 앨범에 함께 수록된 이 곡은 정결하고 성스러운 멜로디로 신(神)적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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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볼쇼이 합창단 ⓒ 만남과대화


언어는 전하는 사람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소통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음악의 언어도 작곡자의 뜻을 청중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소통할 수 있니다. 곡을 노래하고 연주하고, 감상할 때, 작곡자의 정신과 사상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에 눈을 떠 음악으로 그와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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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3/2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