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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박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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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박!
정말 이런 걸 보고 대박 소리가 절로 나는구나.
난생처음 본 슈퍼 호박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크기가 집집마다 옥상에 놓인 물탱크 크기랄까. 아니 추수철이 끝나고 벼 지푸라기를 집채만 하게 둘둘 말아 놓은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크기랄까.
더욱 놀라운 건 어마 무시한 호박이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있단다. 핼러윈데이 같은 대형 축제를 장식하는 노란 대형 호박.

우리나라 최초로 400kg 슈퍼 호박을 재배 중인 슈퍼 호박 아버지의 소망은 이 작은 고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은 것이란다. 세계 슈퍼 호박 경연 대회는 이미 미국 등지에서 열려 오랜 역사를 지녔다. 이번엔 초대형 호박이 1t도 넘어 40년 만에 우승했다고 한다.
호박죽 먹을 때나 보던 노오란 호박을 이리도 애지중지 길러 세계 기록에 오르는 영광을 거머쥐다니! 참 신기하고 재밌다.
이 슈퍼 호박 아버지도 괜히 아버지란 이름을 붙인 게 아니었다.
인터뷰에서 호박은 그의 가족 같은 존재라고 자식 사랑 못지않은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더우나 추우나 비닐하우스 안 호박에게 사랑의 문안인사를 건네며, 아픈데 없이 건강히 잘 자라달란 따스함이 전해진 걸까.
역시 살아있는 존재는 정성과 사랑이 제일이다. 우리도 수많은 사랑을 먹고 자랐다. 어디 비할 데 없는 사랑과 보살핌이 없었다면 나도 세상에 온전히 있지 못했을 테다.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더 사랑해드리고, 가슴에 더 큰 사랑을 품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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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