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편견, 왜곡된 시선은 교인들에게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잇따르는 비판적 보도 속에서 일부는 신앙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교인들은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켜냈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이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선교회 지역교회인 새벽별교회에서 열린 신앙 간증 행사 ‘사연데이’는 그 이유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다. 지난 6월 진행된 이 행사에서 교인들은 저마다 하나님과 함께해온 삶의 이야기를 전하며 은혜를 나눴다. 그 가운데 3대에 걸쳐 신앙을 이어오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영자 권사의 가족은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에서 3대에 걸쳐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밥상에 담긴 사랑’… 사랑 나누며 신앙의 내공 쌓다
주인공은 한영자 권사 가족이다. 기성 기독교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다 1997년 선교회 말씀을 접한 한 권사의 신앙은 아들 김민호 장로와 며느리 추유경 집사, 그리고 손자 은채와 손녀 나린에게까지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한영자 권사는 순복음교회에서 구역장을 맡을 만큼 신앙에 열심이었다. 그는 1997년 선교회 말씀을 듣고 새로운 신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울 충성교회 시절에는 여전도회장을 맡으면서 중고등부와 캠퍼스 학생 70여 명이 말씀을 듣고 수료하기까지 손수 밥을 짓고 간식을 챙기며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도록 도왔다. 한 권사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식사 봉사’ 이상의 의미였다.
한 권사는 “사람을 전도하고 돌보는 일에 직접 참여하면서 정명석 목사님이 강조해온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심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선교회를 처음 접한 젊은이들이 말씀을 배우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이 어려운 때에도 신앙을 지키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족의 존재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김민호 장로는 어려운 시기마다 가족들이 서로의 신앙을 붙잡아주며 함께 견뎌왔다고 회고했다. 한 사람의 믿음이 가족에게 전해지고, 가족의 믿음이 다시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세 겹 줄’이 되어온 셈이다.

자녀 부부의 신앙고백… “내 곁에 계신 하나님과 이 시대의 오병이어”
한영자 권사의 신앙 유산은 가족의 중심을 든든히 지켜온 김민호 장로와 추유경 집사 부부에게로 이어졌다.
둘째 나린이는 선천적으로 한쪽 귀의 청력이 약하게 태어나 난청이 있었다. 김 장로는 나린이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던 시기에 꿈에서 나린이를 안고 정명석 목사에게 기도를 받는 장면을 세 차례나 보았다고 한다.
그러던 2021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날, 가족은 월명동 인근에서 우연히 정명석 목사를 만났다. 김 장로는 그 순간 꿈에서 보았던 장면이 현실에서 다시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부부의 사연을 전해 들은 정 목사는 “누구야, 귀 아픈 애가 누구냐?”라며 나린이에게 다가와 꿈에서 보았던 것처럼 나린이의 귀에 손을 얹고 안수 기도를 해주었다고 한다.
김민호·추유경 부부는 이후 병원 검사에서 나린이의 청력이 크게 호전됐다는 결과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들도 예상하기 어려운 변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가족들은 회상했다.
이날 정 목사는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은채와 나린이에게 떡 5개를 건넸다. 김 장로는 “우리 가족은 이를 ‘떡 5개와 2명의 어린이’라는 의미를 담아 ‘오병이어의 역사’라고 기억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정 목사를 통해 보여주신 기적과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물려줄 영적 유산…‘끝까지 하는 실천 정신’과 ‘기도의 성지’
이들 부부가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유산도 분명하다. 추유경 집사는 “응답을 받을 때까지 기도하고,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실천하는 정명석 목사의 ‘끝까지 하는 정신’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는 월명동 자연성전이 단순히 행사가 있을 때만 찾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가족의 사랑과 추억이 켜켜이 쌓인 신앙의 유산으로 자녀들에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집사는 “온 가족이 월명동 산책길을 함께 걸으며 아이들에게 직접 설명해주기도 한다”며 “자연성전이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도 영혼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 찾아가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매일 밤 10시, 가족을 하나로 묶는 기도
한영자 권사 가족의 신앙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식사 때마다 아이들이 먼저 기도하고, 매일 밤 10시가 되면 온 가족이 모여 하루를 나누며 함께 기도를 드린다. 김민호·추유경 부부는 때로 자녀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신앙을 새롭게 배운다고 말한다.
추 집사는 “나린이가 정명석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은 후부터 주변 친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며 “나린이를 통해 다른 아이들에게도 기도의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이면 아이들은 정 목사가 따뜻한 잠바를 입고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다. 부모는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기도를 바라보며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한영자 권사에게서 시작해 아들 부부를 거쳐 손자·손녀에게까지 이어진 신앙은 어느 한순간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할머니가 오랜 세월 교회에서 사람들을 위해 손수 밥을 지으며 실천한 사랑, 삶의 어려움 앞에서 기도하며 답을 구해온 부모의 경험, 그리고 매일 밤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가 차곡차곡 쌓여 오늘의 3대 가족을 만들었다.
한 세대의 신앙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한영자 권사 가족에게 신앙은 할머니의 밥상에서 시작해 부모의 삶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손자·손녀의 작은 기도 속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원문: [섭리뉴스룸] https://cgmnewsroom.com/2026/08/30/3family_fa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