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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Jung Myeong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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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모순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걷는다.사람 1: 나 어제 예레미야 읽는데 가슴이 아프더라.사람 2: 아, 민족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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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성
하늘의 기운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 누구나 탐내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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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 달 구름 별비 바람 이슬 폭우 태풍 폭염 벌레한껏 끌어안고 영글어 영글어보암직먹음직탐스럽기까지해 달 구름 별비 바람 이슬 폭우 태풍 폭염 벌레가득 맞고 영차영차 끙차끙차레겔에르곤공력(功力)한마디로멋있다결실의 여인가을바람 타고 와너와 나를 칭찬해"잘했어&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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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애들 밥 먹이기가 쉽지 않다.밥상을 차려놓고 있어도 한 놈 보이질 않는다.다들 어느 방구석에 있는지.교양있는 어머니 목소리로 '밥 먹어야징~' 하면 '네~' 할 뿐 고개 하나 내밀지 않는다.순간 헐크로 변신해서 사자후쯤 터트려줘야 거실로 하나둘 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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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그저 하는 말이 아니야마음이 쓰여서 그래세상 둥글게 살아가려면 필요해힘이 남아돌아서 언성을 높이는 게 아니야네가 어디서 무엇이 되든 잘되라고또 잔소리가 되어버렸군너에겐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같이 들려도 아니야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참견하는 것 같아도필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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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속에 담긴 기억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냄새다.향기라고 해야 할까?20대, 아르바이트하며 만난 나이 많은 여인은 늘 생각이 많고 배움을 추구하며 슬픔을 간직한 모습이었다.남편의 반복되는 외도로 상처받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을 잃은 슬픔이 깊었다.그리고 그 모든 걸 따뜻한 차 한 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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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쁩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천사들은 바쁩니다.천사1: 지금 아무개가 집 밖을 나섰습니다.하나님: 집에서보다 더 신경 써서 보호해야 한다. 천사 두 명을 더 배치한다.천사2: 네! 아무개가 오후에 비가 오는데 그냥 나갑니다.하나님: 날씨 확인하도록 감동을 주어 우산을 챙기게 하라.천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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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동장
이 집에 이사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집 앞 운동장 때문이었다.(공감하지 못해도 나는 집보다 환경이 중요한 사람이다)여러 집을 둘러봤지만 다 비슷비슷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집을 둘러보다 뒤 베란다에서 창밖을 보는데 아주 큰 운동장이 눈에 들어왔다.아파트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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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이사를 앞두고 이것저것 버리기, 아니 비우기를 하고 있다.일단 옷부터 정리.집에서 입는 옷은 3벌, 나갈 때 입는 옷은 2벌, 운동복 3벌.이 정도를 가장 많이 입는다. 계절별로 많은 옷을 입지도 않는데 옷장엔 옷이 가득하다. 비우자.다 읽은 책들.책이 책장에 가득 차 벽면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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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계획
올해 여름휴가 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신랑은 여행지 숙소 고른다고 룰루랄라다.퇴근하고 저녁 먹기가 무섭게 인터넷 서핑 중이다.우울한 장마철에 뭐든 생기가 생겨서 다행인 것 같았다.“여긴 어때? 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 거리야.”“가까워서 좋네. 애들 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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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찬 사람
지난주, 남편의 몸이 좋지 않아 일주일 넘게 입원했다.남편은 계속 링거를 달고 있고, 끼니때마다 약을 먹다 보니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밥을 더 신청하지 않고, 병원에서 나오는 밥 하나로 나눠 먹었다.그런데 간호사실의 배려로 밥과 반찬이 아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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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책
새벽기도를 마치고 문뜩 산책하러 나갔다. 현관문을 나서니 날이 밝다. 여름이라 해가 일찍 떴다. 공기가 제법 차갑다. 운동하기 좋은 시원함이다. 골목길은 생각보다 부산하다. 출근하는 아줌마, 뛰어가는 학생, 산책하는 노부부... 시계를 보니 5시 반이다. 대공원 쪽으로 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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