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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Jung Myeong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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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우아한 노년
“어머닌.. 엄청 운이 좋은 거네요.”1년을 기다려 수술하셨다. 너무 유명한 의사분이라 진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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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쓴 것 같아!
“언니! 머리가 좀... 가발 쓴 것 같아. 트리트먼트라도 좀 해야겠어!” 교회 본당 앞에서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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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패밀리》를 보고
최근 인상 깊게 본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예전 신문 사설에서 소개된 일부 내용을 읽고 메시지가 있는 애니메이션 같아 내 맘에 꽂혔다. 태어나 지금까지 동굴 주변을 떠나본 적 없는 크루즈 패밀리가 등장한다. 동굴 밖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아빠(그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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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해마다 봄이 오면 겨우내 묵혀두었던 굳어진 감정들이 폭신해진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감성, 설렘, 그리움 등 온갖 다양한 이름으로 찾아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오랜만에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니 그곳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달라진 건 따사로워진 햇살 때문이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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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여동생이 키우던 강아지가 지난주 토요일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유기견보호소에서 입양한 페키니즈로 이름은 신디였고 여동생과는 8년 동안 함께 살았다.신디는 낯선 사람을 경계해서 짖거나 달려들지 않았고 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았다. 여동생의 가족은 제부, 두 조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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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부쩍 큰 너의 손내 손 꼬~옥 잡고아장아장아직은 느리지만씩씩하고 쉼 없는 너의 걸음너에게 맞춰 한 걸음씩 걷다 보니어느새 나란히 내 곁에뒤처져도 재촉 않고발맞춰 마음 맞춰 나란히너의 편에 서 있을게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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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키호테
나는 돈키호테다. 올해도 난 꿈을 꾼다. 한복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내가 만든 한복을 엄마에게 입히고 싶다. 코로나 기간 끝나면 한복 원피스 입고 교회 가야지. 고궁으로 꽃 나들이 갈 때 내 한복 입고 사진 찍어야지.신랑이 한 소리 한다. 한복을 왜 배우냐고. 애들 머리카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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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붓으로 때론 색종이로
유튜브로 앙리 마티스의 작품세계를 도슨트의 설명으로 듣다 보니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직접 가지 못하는 이런저런 핑계들이 게으름으로 느껴져 속히 다이어리에 일정 체크를 해본다.예술가들의 고행에 가까운 삶은 때론 성직자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다. 노년의 마티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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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청년 傳
옛날 조물주 밑에 강남 건물주 금수저 2세가 있었는데, 휘감은 것이 명품이요 발을 땅에 디딘 적이 없었더라. 걱정이라고는 참새 발톱에 티끌도 없을 것 같지만 잘난 그도 딱 한 가지 걱정이 있으니 바로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더라. 어떻게 해야 우리 집 금고와 부동산과 주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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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경칩이 지나서 그런지 날씨도 따뜻하고 여기저기 피어 있는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나가다 꽃을 파는 곳이 있길래 들어가서 노란 백합 화분 2개를 샀다. 아직 봉오리가 덜 핀 꽃 화분을 햇볕이 제일 많이 드는 곳에 두니 우리 집에도 봄이 왔다. 자연의 때가 있으니 알아서 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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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시계
아침부터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진아! 뭐 필요한 거 없나? 살 좀 쪘나?""응 엄마! 필요한 거 없다! 엄마나 잘 좀 챙겨 무라!"엄마에게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사는 안쓰러운 막내딸이다.다음날 택배가 왔다.가마솥에서 잘 삶긴 시래기, 내가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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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다람쥐
엄마는 다람쥐다.오늘도 아침 일찍 둘째 딸내미네 간다. 잠 많은 딸내미와 손녀를 깨우고 출근 준비를 시킨다. 오전에 시장을 돌며 장바구니 가득 담아온다. 오후에는 큰 통에 재료들을 털어 두 딸 식구들 먹을 반찬을 만든다. 손자를 불러 반찬을 주고 손에 작은 용돈도 쥐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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