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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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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엄마
‘어릴 적 그에게 얼마나 의지가 되는 존재였는지. 그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그 집 감자조림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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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냐?
하나님 : 모세야! 이스라엘 민족 이끌고 가나안 가자!모세 : 제가요? 저 맞아요? 딴 사람 헷갈린 거 아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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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우리 집에는 이명 환자가 3명이나 있다.한 달 전 동생이 갑자기 귀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귀가 울려 상대의 말소리도 잘 안 들리고 일에 집중할 수 없고 깊은 잠을 잘 수도 없다고 했다.남편은 군 복무 시절, 폭발사고 충격으로 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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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메일을 첨부하여 보내는 것조차 아주 많이 어려워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하는 남편이 늘 부러웠다.부끄럽지만 남편 없이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사실 꼭 배워야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그러니 늘 남편...
31,750810
생일
시골집 이웃인 외국인 유학생 부부가 아기를 출산한 날이다.고향 떠나 낯선 타국에서 씩씩하게 사는 젊은 부부가 기특해 동생도 병원 밖에서 간호사의 말을 통역해주며 애썼다.동생은 산모의 출산 과정과 귀여운 아기를 보고는 기뻐서 흥분상태다.딸뻘이고 손주뻘이라며 마구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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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오늘 엄마에게 전화했더니새벽에 도둑이 들려고 했다고 한다.남동생 내외가 분가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아침에 확인해보니 담벼락에 놓인 돌들이 무너져있고 가스계량기가 떨어지려고 했다.돌을 밟고 가스계량기를 디뎌 담을 넘으려다가 실패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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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면접관 : 들어오세요.면접인 : 네면접관 : 최종 면접까지 오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면접인 : 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면접관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면접인 : 안녕하세요. 어부 베드로입니다. 면접관 :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시죠?베드로 : ...
32,157917
남산에 올라
오랜만에 서울 남산에 올랐다. 친구가 톡으로 보내온 사진 때문이다. 단풍이 들고 하얀 구절초가 무리 지어 핀 남산 사진이 마치 초대장처럼 느껴졌다.그곳은 예전에 직장생활을 했었고 자주 가던 명동이 근처에 있다. 같이 갈 딸에게도 엄마의 추억들을 공개할 기쁨에 흥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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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둑싹둑
“인생이 답답하다.”“짜증이 난다.”“다 귀찮다.”이는 내 안에 잔가지가 많다는 증거입니다.지금 가지치기할 때입니다.가만히 두면 이리 삐죽 저리 삐죽 자기 원하는 대로 가지를 냅니다.쓸데없는 생각 가지, 남과 부딪히는 행실 가지, 꼬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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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얼마 전 고가의 청소기를 선물로 받았다.평소 가지고 싶었던 청소기여서 박스를 보자마자 아이처럼 소리 질렀다! 기쁘고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박스를 열고, 당장 작동해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조립을 시작했다. 사실 조립이랄 것도 없지만 ^^현재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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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
솥, 어디까지 닦아봤니?학교 급식소 조리실에는 검은 달이 떠 있다.바로 커다란 무쇠솥이다.성인 한 명이 무쇠솥 안에 들어가 앉아 목욕하면 딱 맞는 사이즈다.무쇠솥은 관리를 잘해야 한다.조리하고 나면 한 가지 세제로만 씻고 그을음은 칼로 벗겨내고 깨끗이 헹구고 나면 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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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
“형아, 끝말잇기 해도 돼?”막둥이가 가는 길이 지겨웠나 보다.아직 목적지까지 걸어가는데 20분 정도 남았다.“그래, 그럼 내가 먼저 할게.”잠시 고민을 하다 간판에서 힌트를 찾는다.“미용실.”“실? 실?”막둥이의 언어 보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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